안녕하셨습니까 ?
지난 금요일 (15일) 응급피임약 재분류 공청회에 와주시고 힘을 모아주신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7월 6일까지 식약청에서 의견을 받는다고 하니 응급피임약 일반약 전환에 대한 의견서를 식약청에 꼭 제출해 주시기 바랍니다.
정부가 현명한 판단을 내리길 바랍니다.
그리고 낙태 문제와 관련하여 의미있는 드라마가 있어 추천드립니다.
MBC 수목 드라마 ‘아이두 아이두’ 입니다.
잘 나가던 골드미스가 별볼 일 없는 신입사원과 하룻밤 실수로 원치 않은 임신을 하고 낙태를 고민하다 포기하는 내용이라는 인터넷 기사를 보고 꼭 봐여지 벼르다가 그제 피임약 공청회 잘 마치고 드디어 어제 드라마를 몰아 보게 되었습니다.
보면서 저는 할말을 잃었습니다.
가슴이 먹먹해졌습니다.
바로 제가 너무도 기다리던 드라마였습니다.
누가 쓰셨지? 작가님 연출자님 모두 당장 찾아뵙고 감사 인사 드리고 싶은 마음이 들었지요.
여러분 수 목 밤 9시 55분 MBC ‘아이두 아이두’입니다.
여성의 행복을 위해 낙태는 당연하다는 잘못된 사회 인식 엎고 싶은 분은 꼭 본방 사수해 시청률 30% 만들어 주시기 바랍니다. ( 현재 시청율9% ㅜㅜ)
아래는 제가 '아이두 아이두'시청자 게시판에 올린 글입니다.
주위에도 알려주시고 시청자 게시판에 제작진 ( 조정화 극본, 강대선 연출)께 보내는 격려 말씀도 부탁드립니다.우리 사회의 인식이 바뀌고 있음을 보여주는 아름다운 드라마입니다.^^
감사합니다.
진오비 최안나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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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저는 낙태 없는 세상을 꿈꾸는 산부인과 의사최안나입니다.
2009년‘산부인과는 더이상 불법 낙태를 하지 않겠습니다.’ 선언한 산부인과 의사모임 진오비 대변인이고요
2010년불법 낙태 병원 고발로 낙태 문제를 사회 이슈화한 프로라이프 의사회 대변인이었습니다.
‘아이두 아이두’에 제가 좋아하는 김선아씨가 잘나가는 골드미스 (황지안)로 나온다는 정도 밖에 몰랐는데 며칠 전 인터넷에서 우연히 드라마 내용에 대해 알고 놀랐습니다.
지안이 원치 않은 임신을 하고 낳을수 없는 이유를 36가지나 적고 낳아야 하는 이유는 하나도 못적고도
차마 낙태 하지 못하고 고민한다는 내용을 보고 너무 궁금해서 빨리 봐야지 벼르다 드디어 어제 지난 방송을 몰아 보게 되었습니다.
보면서 저는 가슴이 먹먹해졌습니다.
제가 원하던 드라마를 이렇게 빨리 보게 될 줄은 차마 생각도 못했습니다.
지안이 낙태를 권하는 친구에서 “그거 불법아니야?” 묻고는 소문 안나게 잘 해결해 준다는 병원을 찾아 낙태 예약을 잡아주는 친구에게 “니 딸은 공주처럼 키우면서 왜 내 아이는 똥밟은 셈 치라는 거냐” 고 따지는 장면을 보고 정말 놀랐습니다.
그동안 TV에서 미혼 여성의 임신은 당연히 낙태해야 한다는 분위기로 여자 혼자서라도 낳겠다 하면 미련한 바보 취급 당하던 예전 드라마들과는 확실히 달랐습니다.
지안은 제가 현실에서 정말로 보고 싶은 여성의 모습입니다. 울컥했습니다.
게다가 프로라이프 대 프로초이스의 ‘낙태법 찬반 토론회’ 장면이 나오는 걸 보고는 할 말을 잃었습니다.
은성의 친구인 다른 산부인과 의사가 프로라이프편에 앉아 “ 낙태하며 행복해하는 여성은 한번도 보지 못했지만 낙태 포기하고 아이를 낳은 여성 중에 후회하는 사람 못봤다”고 하는 대사를 들으며 저는 제 귀를 의심했습니다.
그 말은 제가 미혼모가 되서 불행해지느니 낙태하는게 낫다는 사람들에게 늘 하는 말이었습니다. 아니 어떻게 드라마에서 이런 대사가….
또한 지안의 맞선남인 산부인과 의사 은성도 프로라이프 토론자로 나왔지만 다른 남자의 아이를 임신한 지안을 떠올리고 고민하며 답변하는 장면은 의사로서의 소신과 현실로 닥친 문제에서 갈등하는 저희 산부인과의사들의 모습으로 생생하게 다가왔습니다.
지안 친구가 지안에게 아이를 낳아 키운다는 것은생각지도 못하게 엄청나게 힘들거라며 그렇지만 생각지도 못한 엄청난 기쁨도 온다고 한 말은 제가 낙태 원하는 환자를 말리며 하는 말입니다.
조정화 작가님 어떻게 이런 드라마를 쓰시게 되셨지요???
정말로 너무 놀랍고 감격스럽고 감사합니다.
지안이 아이를 낳지 못할 이유 36가지를적고 아이를 낳아야 할 이유는 하나도 찾지 못하고 며칠을 고민하다가
육아에 업무에 힘들어하면서도 버티는 후배, 친구를 생각하며 '그래 가보자. 그 길에 뭐가 있는지 가보자’ 결심하는 장면은 정말 감동이었습니다.
맞습니다. 낙태하고 나면 아이와 함께 가는 그 길에 뭐가 있는지 영원히 알 수 없지요.
그러나 가본 사람은 압니다. 무엇과도 바꿀수 없는 아이의 의미를, 그리고 엄마로서의 인생의 가치를.
전 지안이 결코 후회하지 않을 것이라 믿습니다.
물론 많이 힘들고 혼란스러운 고통이 찾아오겠지만지안이 잘 이겨내고 그 무엇과도 바꿀수 없는 가치를 찾게 될 것이라 확신하며 뜨겁게 응원합니다.
'아이두아이두'는 지금 이시간에도 원치 않은 임신으로 고민하고 있는 수 많은 우리 여성들에게 등대와 같은 역할을 할 것입니다.
드라마가 국민 인식에 미치는 영향을 생각해 볼때 '아이두 아이두' 제작진께서 정말 큰 일을 하시는 겁니다.
조정화 작가님, 강대선 연출가님께 깊이 감사드립니다.
산부인과의 협조가 필요한 일 있으시면 언제든 연락주시기 바랍니다.
지안의 마음을 너무도 잘 표현해 주시는 김선아님께도 감사드리고 좋은 드라마 많이 보시라고 저도 주위에 홍보 많이 하겠습니다.
더위에 건강 조심하시고 힘 내시고 시청율 30% 꼭 넘기시기 바랍니다. ^^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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